제가 타고 다니는 볼트EV 전기차가 얼마 있으면 6번째 생일입니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니 싶다가도, 요즘 충전요금을 보면 확실히 초기와는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충전요금 인상과는 별개로 충전소 자체는 많이 늘어나다 보니 여러가지 충전 옵션을 살펴보게 되더군요. 그 중에 요즘 들어 종종 써보고 있는 것이 과금향 콘센트입니다. 가지고 있는 휴대용 충전기를 꽂아서 쓸 수 있게 인증과 계량이 콘센트에서 처리되죠. 원래는 예전에 받은 현대차 정품 충전기를 썼는데, 너무 느려서 대안을 찾던 중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 제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위와 같이 브랜드명이 무려 “테이슬라”인 곳에서 “팬텀”이라는 이름의 충전기를 고작 7만 원 안팎에 팔고 있었던 것이죠. 원래 국내 공식 인증받아 파는 제품은 행사 가격이 아닌 이상 18만 원 이상이고, 20-30만 원 정도 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가격 하나는 파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뭐, 이름도 뻔뻔하기 그지없습니다만. 그래도 판매량이 2천 대가 넘고 평가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나름 질러볼만한 분위기는 났습니다.
단 1주일만에 도착한(심지어 세관에 잡혀 있던 게 사흘) 박스를 열어보니 충전기 본체와 작은 설명서 하나만 들어있는, 군더더기 없는 구성을 마주했습니다. 마감 상태도 양호해 보였고, 콘센트 규격도 국내에서 쓰는 접지 플러그 형태라 덜렁거리거나 접촉 불량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어보였습니다. 어쩐지 한국에서도 주문을 많이 하더라 싶더군요. 개봉과 설정 과정은 영상으로 남겨놓았습니다만…
기본적인 작동을 살펴보면, 충전은 초기 설정 상 16A로 이루어지고, 필요하면 8-10-13-16A 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버튼은 하나만 있아서 모든 조작을 담당해야 하다 보니 짧게 누르기와 길게 누르기로 구분해서 메뉴 조작을 해야 하고요. 딱히 복잡한 건 아니라서 몇 번 건드려본 뒤 바로 충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괴금형 콘센트가 있는 주차장으로 가서 충전기를 꽂고 속도와 온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을 하게 되었는데요. 온도 측정은 아이폰에 꽂아 쓰는 휴대용 열화상 카메라가 수고해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라이트닝 단자 전용이라 아이폰14 프로를 따로 들고 했습니다. 지금 쓰는 15 프로는 USB-C 방식인데, 이 단자 규격으로 나온 열화상 카메라는 모두 안드로이드만 지원하고 있어서 난감한 상태입니다.
아무튼, 초기 충전 속도를 보니 16A 설정인데 16.0-16.2A 정도 유지를 하더군요. 여기에 콘센트 전압 강하가 좀 있다 보니 220V가 아닌 200V 수준으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3.5kW 정도를 기대했다가 실제로는 3.2kW가 나왔습니다. 온도의 경우 꽂기 전에 17도였던 게 서서히 올라가서 2시간 후엔 내부 온도가 39도를 찍었는데, 그 이후로는 더 안 올라갔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관찰한 외부 표면 온도는 최고 26도로 양호했고요.
충전을 4시간 넘게 하면서 충전 속도는 3.4kW로 약간 개선되었고 온도는 평형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콘센트 측과 차량 측 꽂은 부위도 발열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안심이 되더군요. 결국 5시긴 조금 넘게 충전하고 완전히 채워 종료하는 걸로 마무리했습니다.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자동차를 좀 타고 다닌 후 다른 설정으로 충전해 보기도 했습니다. 13A 설정으로 해본 것이죠.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6A로 충전되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이건 충전기 잘못이 아니고 볼트EV 특성 때문인데, 충전기가 15A 미만으로 요청하면 차량 내부 설정을 우선합니다.
문제는 차량에서 설정을 바꿔도 10A가 최고라서 13A 충전은 할 수 없는 것이죠. 그냥 16A 설정을 계속 쓰는 게 속 편합니다. 사실 원래 쓰던 현대 충전기가 12A까지 지원해서, 강제 10A로 충전하고 있었던 터라… 이 충전기 덕분에 충전 속도가 실질적으로 60% 가까이 빨라진 셈이죠.
충전 테스트 및 구체적인 온도 측정 결과는 영상에서 참고해 주세요. 현재까지 결과로 보면 일단 합격점을 주겠습니다. 향후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지 계속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알리 후기 중에서도 3번만에 고장난 분이 계시던데 아직 제 것은 그 정도 까지는 아닌 듯 하지만 말이죠.
다만 광학 카메라와의 offset 조정은 추가로 필요하지만요...
저는 오히려 안드로이드용 flir 카메라가 있는데, usb-c 타입인 아이폰15 에서는 쓸 수가 없네요 ㅜㅜ flir는 ios/안드로이드용이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어댑터 끼우고 안드로이드 폰에 꽂아봤는데 그렇게는 안되더군요
10번 정도 완충했는데 충전 안 끊기고 잘 되서 만족 중입니다.
차량은 ev6 약 2.6년 되었고,
99퍼 220v로 충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16A(3.5kW)로 충전을 하다가, 몇달 전부터차량에서 80퍼 충전 속도인가로 변경해서 3kW로 충전을 하고 있는데요.
바꾼 계기가 충전 중 출근을 위하여 빼고 차량에 둘둘 말아서 넣다가 플러그 부분에 손 등이 닿았는데 데였습니다....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확인차 손가락을 살짝씩 잡아 봤는데 엄청났습니다.
그 이후로 설정 바꿔서 3kW로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조심하세요.
여지껏 충전기가 말썽부린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명색이 충전소용 부품이면 중국산 섞어썼더라도 집밥용 충전케이블보다 고가 부품이이었을 겁니다. 조심하는게 맞지않나 하는 의견드립니다.
발열은 단시간 보는걸로 충분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파큡은 온도센서를 3군데 설치하고 그 값을 서버에 계속 보내고 있고, 서버가 죽어 온도 모니터링이 안되면 충전도 멈추게 설계)
십몇만원 아끼는건 단독주택에서는 해볼만한데, 아파트에서는 잠재적 리스크가 큰 것 같습니다.
파워큐브 충전기는 GM전용펌웨어가 있어서 초반 전류를 일시적으로 높여 외부충전소로 인식 시킨 후 13A를 유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거 제안을 제가 했었습니다 ㅎㅎ)
제 경우는 같은 스타코프에 사용 중 사진과 같이 과열로 플러그가 탔습니다..
해당 콘센트에 순정을 사용하면 잘 되는데, 이건 사용이 안됩니다.
정말..만의 하나 문제 발생시의 리스크 생각하면, 쓰면
안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반품 받아줘서 알리에거 최초로 반품/환불 경럼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