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통의 고질적 문제는 과도한 유통 단계와 마진입니다.
전통적인 농수산물은 물론이고 IT제품과 PC부품까지 다들 문제점을 지적해왔죠.
그러던 중 올해 가장 핫한 이슈는 ASUS의 RTX3080 물량을 쿠팡에만 주면서, 200만원까지 예상되던 가격이 100만원 미만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물론 그 대응책이랍시고 용산 사람들이 물량이 풀리는 족족 매집해서 웃돈 붙여서 판매한다는 소리는 있습니다만, 초반의 소규모 반발일 뿐 곧 소멸되겠지요.
그와 유사한 전쟁이 또 벌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짐벌과 드론을 판매하는 DJI 관련 상품군인 것 같습니다.
문제의 개요는,
1. 사전예약시 기존 판매망들은 11월2일 순차발송인데, 쿠팡은 11월1일 새벽 7시 전 도착 보장을 내세움
별다른 할인 등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배송이 빠른 쿠팡으로 예약
2. 10월 30일로 사전 예약이 종료되고 11월1일 배송을 기다림
3. 11월1일 아침 9시에도 배송된 물건이 안 보임
4. 채팅상담 1차
상담사: 배송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데 금일중 배송은 맞다. 조금만 기다리시라.
5. 12시간이 지난 저녁 19시에도 배송이 안 됨.
6. 채팅상담 2차
상담사: 먼저 안내드린 상담사가 착오를 일으킨 것 같다.
입고가 늦어져서 11월6일에 배송된다.
읭?????????????
7.배송 상황 스테이터스창은 아직도 '11월1일 새벽 7시 전 도착 보장'이라 적힌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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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당일발송, 재고보유 샵들이 있어서 별도로 구매하여 배송시켜둔 채, 이 사태가 어찌되나 보려고 결제취소를 하지 않고 두고보는 중입니다.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추정으로는 기존의 유통망에서 대대적으로 DJI에 항의를 했고, 그 결과 11월1일 쿠팡에 제공될 물량이 6일 이후의 2차 물량으로 변경된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썩어문드러져가던 대기업들 편의에 맞춰진 총판과 대리점시스템이 제대로 바로잡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도울일은 없고 그냥 쿠팡에 심한 항의만 하지 않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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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판매처들이 웃돈 붙여 비싸게 파는 것도 아닌데 너무 비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서 추기합니다.
웃돈을 붙여서 판매를 시도하는 업체가 나타났습니다.
63만원짜리 포켓2콤보가 100만원이 되었군요.
올려준 내용으로만 보면 쿠팡은 발송을 보장했으니 해당 물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판매를 진행했어야하나 그러지않아서 생긴 문제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3자인 제가보기에는 그냥 제 날짜에 발송 안해주고 미뤄진다고만 찍 얘기하고 미루는 쿠팡이 문제인거같은데요;;
쿠팡이 확보 안 된 제품을 있다고 허위로 올리고 팔았다면 대단히 큰 문제고 확보된 것을 뭔가의 트러블로 인수받지 못 했다면 그것도 책임을 면할 수 없지요.
그리고 자꾸 뭔가의 트러블이라고 하시는데 확실한 사실이거나 직접 보고 들은게 아니면 너무 유추하지 마세요. 용산 얘기를 하셨는데 용팔이는 물량 다 안고 있으면서 정가보다 무조건 비싸게 팔고, 정가에 파는 다른 용산 업체들을 협박하는 등의 행태를 저질러서 다들 분노했던 겁니다. 애초에 정가에 유통되고 있는데 너무 어림짐작하신듯 하네요.
유통업체를 못 믿으시겠다면 홍대에 dji 플래그십 매장있으니까 가시면 됩니다.
아래는 캡쳐하신 상품 페이지 QnA 상의 답변입니다.
안녕하세요.고객님
샌디스크 공식수입원 입니다.
DJI제품은 지도가가 절대 낮아지면 안되는 제품입니다.
현재 SSG사이트에 쿠폰 제외 설정이 완료되지 않아 가격을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다른 오픈마켓 지마켓,옥션 등 사이트에서는 453,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SSG 사이트도 빠른 수정하겠습니다.
안와서..............................오늘안으로 갈꺼다..해서.. 점심에 라면먹..-_-;; 2신가 오더라구요.. 너무 편하긴한데..
이런거 3~4번겪으니.. 좀그래요..뭐 ...
로켓와우라고 7시보장이라고해놓고 은근슬쩍 지연이라고 말도안하고 로켓배송으로 바꾸고.. 오늘 중으로 배송될꺼다..이러고..;;
늦는다고 뭐라하는것도아니거 지연되고있습니다. 문자나 알럿보내주면될껄..
센터에 말 하면 천원준다고하니.. 감사합니다.. 하긴하지만..
쿠팡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 오롯이 쿠팡의 책임이죠.
물량 확보도 안해 놓고 팔았다거나, 물량 확보에 대한 계약도 제대로 안해 놓고 팔았다는 거죠.
쿠팡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한다고 해도, 타 업체보다 많이 팔려고 '보장' 이라는 단어를 쓴거죠.
어떤 이유에서건 '보장' 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책임을 져야죠.
저게 날짜 보장이 아니라 1000원에 판매 '보장' 해 놓고
나중에 '우리가 1000원에 못가져와서 2000원 판매할께' 하면 이해가 되나요?
쿠팡의 상술이고, 그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쿠팡만의 책임입니다.
가격 저렴한 물품도 결국 '로켓 배송' 라벨 붙어 있으면
가격 채워야 주문 가능하고... 너무 불편해요
심지어 세탁기도 보장기간내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