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료를 보았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교통사고로 다쳤다는 엄마와 미취학 아동 2명이 자동차 보험 피해자로 진료를 보는데
엄마는 뭐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시죠. 목 허리 손가락 마디마디 다 아프다고 하고 입원을 원하시는데
골절이 없으니 당연히 입원안되고 물리치료 받고 추후 계속 아프면 정밀검사 해보자고 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작은 아이 1명이 화장실 마렵다고 해서 진료실에서 데리고 나가고
저는 큰애 1명을 진료 보는데 아픈곳이 없다고 해서
혹시나 해서 주말에 아프거나 걸을때 불편하지 않았어? 라고 물어보니 주말에 가족끼리 계곡가서 재미있게 놀았다고 하네요.
어머니 들어오셔서 아이는 안아프다고 하는데 x-ray라도 찍어보자고 했는데 x-ray는 절대 안찍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트를 보시더니 애들말 남기지 말고 무릎 아팠다고 적어달라고 하고 주말에 계곡에서 놀았다는 말도 적지 말라고 하네요.
물론 저는 안적으면 보험사기라고 말하고 다 기록에 남겼죠.
오늘 그 환자 한방병원 옷 입고 다시 와서 기록 수정해달라고 하네요.. 한방병원 입원했냐고 물어보니 입원했다고 하네요.
자동차 보험 인상이 다 이래서 되는거구나 싶습니다.
유튜브에서 그런거 나오면 댓글은 죄다 욕하지만
막상 자기가 닥치면 다 드러눕는다고 하드라구요.
그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게 한방 병원 인정하고부터 이렇게 된거죠.
한방병원 무조건 진료하면 합의금 뜯어낼수 있거든요.
저도 사고 당해보니 저렇게 한방병원에 의사에게 억지 등등 무리수 둬 가면서 합의금 열심히 뜯어내려고 노력해봐야 현 시스템 보상체계의 한계 극한까지 다 뜯어내도 그 보상금액이란 게 내 직접적 손해를 다 메꾸진 못한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격락손해비용, 시간 등등요. 이미 현 시스템이 어떻게 해도 사고당한 사람이 결국 최종적으로는 손해보게 되어 있어요.
어차피 현 시스템 내에서 저렇게 최대한 뜯어도 보험사는 결국 남습니다. 저렇게 안하고 양심적인? 사람은 보험사 돈 더욱 벌어주는거구요. 안뜯어내는 사람만 바보되는 꼴이죠.
그래서 저렇게까지 해야하냐?면 개인적으론 저렇게까진 앞으로도 안할겁니다만, 저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일견 이해 안되는 바는 아니다...정도로 마무리하고 싶네요.
대부분 보험사기 수준의 개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어휴 이더군요
동네 카센터 어떤 아주머니 가벼운 접촉 사고 났다고 하니
그냥 병원 가서 전체로 건강검진 받아 보라고 이야기 하고 그래야 겠다 하면서 나가는 것 보고는 역시 이더군요
게이트키퍼로서 진짜 아니다 싶은것 컷하고 걸러내고 할 수 있는 권한이요 전문의정도면 자격기준으로 합당할 것 같네요
의료가 너무 서비스화 되는 것의 폐해기도 하고요
그러니, 과잉/허위 청구 등에 소극적이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아플 이유가 없는데 한방 같은데 가서까지 아프다고 진료 보고 입원하고 그런건 비급여,비보험,내돈내산 하라하고요
사실 그러면 보험사나 의료보험도 쌍수를 들고 환영할겁니다
실비보험 관련만 해도 '실비 되게 해주세요'라고 환자가 먼저 이야기하는걸요
차라리 의사가 환자한테 국가와 보험사 상대로 돈(보험금) 받게 해주는 브로커(?)니 환자편(?)-모든 브로커가 커미션은 받죠, 라고 생각하는게 현실적이고 합당할걸요? 차라리 그러면 될텐데 그마저도 꼬아버리니 해결될게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