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토끼소주 블랙(40도)로 증류식 소주에 첫 발을 담궈본 따끈君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797620CLIEN
향을 더 잘 즐길 수 있는 컵을 추천받아 지르기도 했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799839CLIEN
또한 댓글로 화요 41도에 대한 말씀이 있어서 질러보았습니다.
23,700원 줬어요.
비교를 해 보니 둘의 차이가 극명하더군요.
전 맛에 민감한 사람이 아닌데다 증류식 소주는 완전 초보라서 차이를 제대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나름대로 묘사해 보겠습니다.
토끼소주 블랙의 경우 :
마시기 전 제 취향을 저격하는 향이 나고(이게 누룩향이라더군요. 호불호 심하다고 함),
입에 머금으면 살짝 달큼한 맛이 납니다.
넘긴 뒤에는 입에 딱히 남는 느낌은 없지만 목에서 은은한 향이 올라오고요.
화요 41의 경우 :
마시기 전 과일 비슷한 향긋한 냄새가 나고,
입에 머금으면 굉장히 부드러우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좋게 미묘한 단 맛이 납니다.
넘긴 뒤에는 입안에 꽤나 매운 맛이 남아서 뒤에 올라오는 향을 맡기 힘듭니다.
개인적으로는 토끼소주 블랙이 더 취향에 맞지만,
화요 41의 넘기기 전의 부드러운 맛과 넘긴 후의 매운 맛 차이가 나는 것도 매우 재미있습니다.
덧. 지난 글에서 토끼소주보다 화요가 낫다는 평이 많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개인적인 선호가 매우 강하게 작용하므로 직접 겪어보는 것이 최고다 라는걸 다시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말씀 들어보니 친할머니께서 막걸리를 매우 잘 담그셨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메주며 청국장이며 막걸리며 어지간한건 다 집에서 담그셨던 기억이 있어서, 이런 쪽 냄새는 저한테는 어린 시절을 소환하는 추억의 냄새라 더 좋아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제가 일본 출장가서 낫토 처음 먹는데 되게 그리운 냄새가 나서 순식간에 한그릇 뚝딱 했던 기억도 납니다. → 청국장 익는 냄새랑 같았음)
반면에 화요는 입국을 사용하고 감압방식 증류를 해서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향과 맛이 나구요.
어떻게 보면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소주니까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끼소주가 마음에 드셨다면 한주35도짜리도 한 번 드셔보세요. 이 소주도 누룩을 사용하고 상압방식 증류를 한 소주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인터넷에서 구매 할 수 있거든요. 저도 유튜브에서 보고 주문 해 마셔봤는데, 괜찮더라구요. ㅎㅎ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