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혹하는 말을 하고, 그것을 보고 기억해서 내재화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조금 심해지면 자기 이해에 맞게 해석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바로 얼마 전 송강호 주연의 나랏말싸미라는 영화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잘 들여다보면 어떤 점을 발견할 수 있냐면, 설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독자적인 발명이 가능할까. 뭔가를 참조하지 않았을까. 그럼 그 참조에 도움이 된 사람들이 있지 않았을까. 라고 여기게 되고, 이게 많이 나가고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영화에선 신미가 도움이 아니라 사실상 주도한 것처럼 그려지게됩니다.
그럴 때 하고 싶은 말은 어렸을 때 한글에 대해 배우면서도 흘려듣고 잘 기억하지 못하는 그 창제원리를 보면 답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보면서도 이것이 등장하기 전의 연구를 포기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거죠.
기존의 역사학자들이 가장 근간이 되는 이 해례본을 간과 합니다. 창제의 목적과 유래, 사용법, 창제의 세계관과 원리를 모두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써서 외면해요. 어렵게 갈 것이 아니라 해례본만 제대로 다시 들여다봐도 할 수 없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세종대왕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의 천재였어요. 문자 체계에 대한 이해만이 아니라 소리, 음악등에서도 조예가 깊었습니다. 당대 음운학의 최고 대가이기도 했던 세종대왕은 단지 남의 연구를 받아들여 이해하고 응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음운학의 본질에 정통했습니다. 이것은 뇌피셜이 아니라 실제 세종대왕의 기록에서 언급되는 발언들을 살펴서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세종은 인류 역사상 없는 발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상식안에 가둬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 창조한 것을 설마 그럴 수 있겠는가 하는 의심으로 해례본 조차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종대왕 이전에 문자를 만들어 보고자 시도한 사람이 없었을까요. 그런데 세종대왕만이 과학적 창제하여, 그 원리를 바탕으로 해례본까지 남겨두었으니 관련 자료나 영상을 다시 한번 찾아보세요.
문자 발명에 관한 본질을 꿰뚫을 정도의 인물이 그 창제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업적을 남긴 것 입니다. 이 발명은요. 절대 깊고 두터운 의지가 없다면 엄두도 못내는 발명입니다. 전 세종대왕의 그 의지에 가장 깊이 탄복하는 바입니다.
추천글의 댓글에서 참 엉뚱한 주장이 많은 것을 보고 이글 남깁니다.
/Vollago
"아무튼 대세를 거꾸로 뒤집어서 얘기하면서 이게 중립이라고 주장하면 집중받고 이득 볼 수 있는 사회다"
혹여나 그렇다면 언어천재였던 세종이 당대에 존재하던 수많은 언어와 문자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발전시켜 조선의 언어 현실에 맞추어 훈민정음을 창제한 것이고 그것이 역사에 남을 업적이라고 말한 것을 신미대사 등에 연관시켜 이해하셨다면 참 유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타 언어를 비교분석하여 얻은 음운론적, 음성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해례본의 내용과 상충될 것도 없기도 하고요. 세종의 한글창제라는 위대한 업적을 폄훼하거나 그 언어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부정하기 위한 (그런 결론으로 이어질 수도 없는) 주장이 아니기도 했습니다. 노파심에 댓글 달았습니다만 제 댓글에 대한 반응이 아니셨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특정한 일을 논하는데 일반적인 원론을 논하는게 잘못된 일이 되기도 합니다.
한글 자체가 문자적으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서 해례본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도 그런 의혹 자체가 매우 적은 문자지만, 해례본에서 이미 창제원리를 밝히고 있고 그게 기존 문자와는 어떠한 병합적 관계가 없습니다. 문자의 과학적 발전 과정에서 최종본으로서 나온게 한글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어떤 문자에는 이러한 단점이 있으니 이런 점은 보완해서 한글에 반영한다, 어떤 문자에는 장점이 있으니 한글을 만드는데 참조하자. 이런 유형이 아닙니다. 한글은 소리나는대로, 소리내는 기관을 본따서, 1음 1자라는 원칙으로 만들어졌고 이건 당대에 어떤 문자나 학문에 영향을 받고 발전시킨게 아닙니다.
채륜의 제지술처럼 기존의 방법을 모아서 통일, 규격화 시킨 것이라면 양원리님의 댓글이 맞습니다. 한글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는게 주류 학설입니다.
그 당시 집현전 학자들은 조선시대에서 가장 뛰어난 학자들이 있었던 곳 이죠.
근데, 그당시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는 훈민정음에 대하여 반대 상소문을 써서 올렸다고 역사에 나오죠.
세종대왕 께서 집현전 학자들에게 훈민정음 해례본을 만들라고 지시 내린것 부터 다 세종대왕의 계획이
있다고 생각 할수 밖에 없는 내용 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미 역사에 남아 있는 기록으로 충분히 입증이 되었다고 생각 이 됩니다.
실제 상소문 내용은 훈민정음 사용하는데 이러저러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정도라고 합니다.
유튜브 청화수님 영상에서 인용했습니다.
나름의 학설을 정성스레(?)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갑갑하긴 하더군요
그 이전에 어떤 수학이나 과학적 지식이 있었지
않았겠냐는 말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한글에다가 그런 말을 한다는 건 무의식 중에 다른 문자의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그 어떤 것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게 한글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
파스파와 한글이 비슷한가요? 전혀 그렇게 안 보이네요.
차라리 한글은 알파벳의 영향을 받았다고 얘기하는게..
ㅇ은 o와 비슷하고, ㅣ는 l또는 I와 비슷하고, ㄴ은 L과 비슷하고 ㅜ는 T와 비슷하니까요.
단순히 모양이 비슷하다는것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썰이 나오는것이겠지만 제가 세종대왕이면 기분 나쁘겠네요.
자신의 의견없이 그런썰이 있다라고 얘기하며, “내 의견은 아니야. 그냥 그런썰이 있다는거지”라고 방어하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결국 한글의 독창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걸 알텐데말이죠.
한글이 지들 꺼 보고 베꼈다고 구라 쳤다가 망신 당한 늠들이 다른 전략으로 빌드업 하는 중일 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