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은행, 美 팔로알토 장비 도입…미토스 대응기반 확보 | 뉴스1
국정원 협의 거쳐 N²SF 기반 '원PC' 구축에 장비 8대 적용
기존 국산 제품 유지…외산 솔루션 병행해 보안 강화
한국은행이 국가정보원과 보안성 검토를 거쳐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의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중앙은행의 내부 망 개선 체계에 외산 보안 솔루션이 적용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최근 '미토스 쇼크' 등 인공지능(AI)에 의한 사이버 공격 위협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토스 접근 권한이 있는 팔로알토 장비가 도입돼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24일 인터넷용 PC와 업무망용 PC를 따로 사용하던 환경을 한 대의 기기로 통합하는 '원PC(One PC)'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업무정보를 기밀·민감·공개 등으로 분류하고, 정보와 시스템의 중요도·위험에 따라 접근 권한과 인증 등 보안 수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국가정보원의 '국가 망 보안체계(N²SF)'가 반영됐다. 모든 업무에 일률적으로 물리적 망분리를 적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보안성과 업무 편의성을 함께 높이려는 체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원PC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팔로알토 장비를 시범 도입했고, 적합성이 확인됨에 따라 이후 장비를 추가 도입해 현재 총 8대를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6대는 이용자의 접속을 분산 처리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2대는 이용자 인증과 장비 관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장비 선정 과정에서는 외부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는 '에어갭' 환경에서도 자체 전산망에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여러 게이트웨이로 접속을 분산해 특정 장비의 장애가 전체 서비스로 번지는 것을 줄일 수 있는 구조도 주요 요건이었다.
차세대 방화벽 기능과 다른 보안 솔루션과의 상호운용성도 반영됐다. 백신이나 이상행위 탐지 솔루션이 특정 이용자나 PC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관련 정보를 전달받아 접속을 차단하거나 기기를 격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