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한동안 40mm 쿼츠 필드워치를 차고 다니면서 불편했던 건 스마트워치의 기능이었습니다.
첫째가 어릴 때 스마트워치를 잘 활용했었습니다. 아침에 아기나 엄마가 깨지 않고 일어날 수 있는 진동 알람이나, 밤중 수유나 애기가 깨서 물 마실 때 전등을 켜지 않아도 되는 플래시 라이트 같은 기능은 참 좋았었죠.
그런데 손목 위에서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아날로그 핸즈의 매력을 알아버린 후에는 스마트워치가 영 만족스럽지 않은 겁니다.
한동안은 아날로그 시계 + 스마트워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려고 노력하다가 Chronos disc 같은 해괴한 물건도 구매해보고 그랬는데 ... 결과적으로는 다 실패했습니다.
그러다가 돌고 돌아 결국 아날로그 핸즈가 달려있는 스마트워치인 가민 인스팅트 크로스오버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진에는 밝은 태양빛 아래라 그런지 화면 외에도 태양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갈색 패널이 보이는데, 평소에는 그냥 검은색으로 보입니다.
가민에서는 물리적인 시계바늘이 있고 좀 더 클래식한 외형의 비보무브 시리즈를 내놓고 있었지만, GPS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스포티한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정장을 입을 때는 좀 거시기 합니다만, 아날로그 핸즈와 GPS를 포함한 스마트워치 기능을 한꺼번에 가져가려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