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파이썬 웹서버 이후 폭염시즌 집중 실패에
너무 개판오분전인 시간들을 보내서
밈짤에도 그 혼란함의 흔적이 남아있네요 ( ... )
밈짤에 담긴건 그 중에도 가장 최근 1~2주의 일들만이긴 합니다
파이썬의 한없이 느린속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Pypy numpy Cython ... 뭐 여러 JIT컴파일러들을 알아봤던 것 같은데
피코+위즈넷엔 그 어떤것도 통하지 않음에 수렴, 결국 C로 전향한 것까진 기억나네요
중간과정은... 따로 적어두긴했는데 스스로도 뒤죽박죽 해석이 잘 안돼 일단 각설하고;
최근의 일들만 나열하자면 웹서버 시동에 1달여 긴 삽질로 모자라
SD카드예제 Files.ino 인식에 더 큰 시간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
그놈의 " Initialization failed " 가 방심하기엔 너무도 큰 타격이었어요 ㅜ
등잔밑 분석이 너무 부실하긴했지만 이 정도야 유사사례 검색만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할거라 여겼는데 왠걸 되려 너무 당연해보일수록
당연하지않게 진행되더군요? 제대로된 검색결과가 하나도 없고
그렇게 GPT에게 도움을 청하니 그럴듯한 해결법을 여러개 제시했지만
되는건 없고 3.5는 역시 이정도인가? 라고 체념하다
"야 파이썬에선 잘돼는데?" 라는 작은도발적 키워드를 던진순간
뭔가 AI 진지모드 스위치가 켜졌는지
SPI.beginTransaction()를 써보라는 그럴듯한 조언을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되진 않았지만 희망고문을 쭉 이어갈 동기부여는 됐는지
이 때의 GPT는 전방에서 돌격해주는 든든한 흑기사라기보단
조용히 후방서 버프를 걸어주는 성직자 느낌...
그러다 SPI.begin 이었나? 뜬금없는조합의 키워드를 검색해봤더니
지금껏 관련해 한 번도 뜬적없는 스택오버플로우가 오랜봉인에서 깨어났지 뭡니까?
고작 단 한 줄 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막타!!!!
그렇습니다 문제는 SD.begin()의 3번 째 인수였던 것!
3번째 인수가 있다는건 알았지만 뭘 넣는지까진 생각이 닿지않았는데
어느새 귀인의 구원덕에 도전과제 파편하나가 끝난거였어요!
파편치곤 칠흑같은 끊없는 어둠이 어제 이렇게 한방에 걷힐줄
2일 전의 저는 예상이나 했을까요?
평소처럼 한화팬의 심정으로 무한 디버깅가챠를 돌렸을 뿐인데.....
... 역시 인류의 집단지성은 아직 죽지 않았던 겁니다! (크흑ㅜ)
3줄요약 -
파이썬의 속도를 올리기위한 수단을 찾다 결국 C로 진행
여러삽질의 마지막을 GPT(3.5)가 끝내줄거라 기대했는데
얜 진짜로 버프만 걸어주고 검색어에 봉인주문 풀린 갓오플이 막타쳐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