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AMOLED를 한 번 써보고 싶어 졌습니다.
매직미러 라고 앞쪽에 반사율 높은 필름같은거 붙이고 뒤에 디스플레이 배치해서
거울에 글자 나오는것 같은 효과를 구현하는게 유행했던 적이 있죠..
저도 그거 좀 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작은걸 만들고 싶었는데..
저렴한 소형 LCD 디스플레이로 해 봤더니 빛셈이 너무 심해서 어떻게 커버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OLED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소형을 노리고 있었기 떄문에 MCU로 구현 가능한 SPI PMOLED로 도전을 했습니다.
이런거요...
이런 친구들은 프래임 버퍼도 내장되어 있고 SPI를 사용하는등
DIY용으로 나온 재품들이라 다루기는 쉬웠지만 해상도나 크기에 비해서 매우 비싸서 원하는 느낌을 네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돌린곳이 전화기용 AMOLED 디스플레이 였습니다.
교체용 부품으로 팔리는 디스플레이 파트는 전화기가 발매 되었을때는 비싸지만 점차 찾는 사람이 없어집니다.
사람들이 '수리하느니 새걸 사는게 이익이다' 라고 느끼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되니까요.
그때 헐값에 나오는 교체 부품들을 노려서 사면 저렴하게 구성을 할 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전화기용 디스플레이들이 MIPI dsi 규격을 사용한다는 부분이 꽤 난관이였습니다.
MCU에서 이걸 지원하는 재품들은 가격이 비싸고 다루기가 좀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애초에 생각했던것 과는 좀 다른 결과에 도착했습니다.
고른 디스플레이는 AMS495QA01 이 되었습니다 PS vita에 사용된 디스플레이 입니다.
이걸 고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알리에서 2만원 이하에 구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
2. 적당한 해상도와 크기.
3. MIPI dsi 2레인으로 구동가능해서 추후에 라즈베리파이 에서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점..
4. 데이터 시트를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음.
그리고 사용가능해 보면서 알게 된 단점은..
1. 전원부가 내장이 아닙니다...
OLED 소자를 구동하기 위한 7v 언저리의 전압이 필요합니다.
이걸 ELVDD 4.6v, ELVSS -3.7v~-3.2v 형태로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딱 이 용도를 위해서 만들어진 스위칭 레귤레이터들이 여러 회사에서 나와 있습니다만..
전화기 같은걸 위해서 만들어진 친구들이라 패키지가 쥐똥만 합니다.
저는 생각 없이 st마이크로의 STOD32를 구입했다가 데이터시트를 못 구해서 실패하고...
STOD13으로 만들었습니다.
2. 살짝 아쉬운 밝기... 130nits 정도입니다... 요즘 기준으로 어두컴컴 하긴 합니다만..
PS vita는 이걸 100nits 까지 억제해서 출시하고도 많은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려는 용도에서는 큰 문제는 아니였습니다.
옙 이걸 구입할 당시에는
MIPI dsi 4체널을 지원하는 bananapi m2m을 구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MIPI dsi 선만 이어주면 간단히 사용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위 단점들 때문에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AMOLED를 위한 전원 부를 만드는 일은 꽤 고역이였습니다.
회로 자체야 stod13의 레퍼런스 그대로 배껴왔지만 문제는 패키지가 작아서 PCB를 깍고 위에 부품을 붙이는게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운빨 복불복 처럼 느껴지던 0.4mm 피치 커넥터 붙이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게 된 후에야 작동하는 보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일을 하시 려고 하는 위해서 남기자면.
1. diy 용이라면 가능하면 전원부가 포함된 3.3v나 5v 입력을 받는 친구를 구입하세요...
별도의 전원부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 기성품 레귤레이터가 리튬이온 베터리 전압 범위를 커버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SBC에 내장되어 있는 레귤레이터 아래에 두기가 좀 애매 합니다.
2. MIPI dsi 에 관련된 부품 재조사들이 배포하는 문서에는 아주아주 빡빡하게 차동 신호선의 길이를 맞출것을 권하고 있지만..
위 조합 "banana pi m2m+ PS vita 의 oled 디스플레이, 20Mhz 언저리 속도" 조합의 경우 라인간 거리는 수 mm 씩 차이나도 잘 작동했습니다...
3. 데이터시트는 물건 사기 전에 꼼꼼히 읽어 보세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려면 이렇게 전원부(?) 회로가 필요한가보죠?
MIPI csi 는 카메라를 위한 인터페이스라 입력만 받습니다.
MIPI dsi 쪽이 디스플레이를 위한 인터페이스인데요
그 바나나파이의 mipi 커넥터에 맞춰서 나온 OLED 디스플레이를 구하면 되는게 맞습니다.
라즈베리파이도 mipi dsi 2레인이 나오는 커넥터가 있어서 해당 커넥터에 맞는 AMOLED 디스플레이를 구하면 즉각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바나나파이도 라즈베리파이도 규격 맞춰서 파는 AMOLED 디스플레이가 없습니다.
AMOLED 패널 중 패널 자체에 전원부가 포함되어서 2.5~4.2v 정도 공급해 주면 되는 패널도 있습니다.
그런경우 별도의 전원부 없이 SBC에서 나오는 mipi dsi 핀만 이어주는 보드를 만들면 되는데요..
저는 싼걸 구하다보니...
예 그런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패널 구동전압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은 1.8v 3.0v 3.3v 등 보드에서 나오거나 리니어 레귤레이터로 해결할 수 있기 떄문에...
편하게 작성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