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피처폰 시절이 아닙니다..
오늘 과거에 대한 호기심이 갑자기 생겨서 구글 포토 열어보니까 2010년대 중반에 폰카로 찍은 사진들이 은근 추억 돋네요.
화이트밸런스도 엉망이고 초점도 가끔 나가있고 밝은 곳에서는 하이라이트가 통째로 날아가고 색감도 마치 옛날 DSLR에서 RAW로 찍은 걸 바로 JPEG로 저장한 것마냥 물 빠져있지만..
12~13MP대라 현재도 쓸 만한 (적당히 선명한) 화소수면서 후보정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유독 감상하면서 추억 회상하기 편안한 것 같아요. 오히려 이 이전에 찍은 사진들은 화소수가 너무 떨어지고 이후에 찍은 사진들은 후보정을 과하게 넣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은 그 시절 감성이 괜찮네요.
암만 필름 프리셋이 정교해져도 진짜 필름 카메라로 찍은거랑은 또 다르고
그 시절 렌즈의 구린 화질까지 맞아 떨어져야 옛날 감성이 나는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