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당근인 키지지(kijiji)에 팔려고 2022년 말에 올렸는데 1년 반 만에 드디어 팔았습니다.
2014년 쯤에 산 헬로키티 전자렌지 입니다.
캐릭터 상품을 파는 가게가 아니고 Electrotel이라는 지금은 망하고 없어진 저급 가전제품을 파는 곳이었는데 가격도 디자인도 마눌님이 너무 맘에 들어해서 샀었네요.
착한 가격은 아마도 제품이 반품된거 또는 리퍼 제품이라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몇년 전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되고 마눌님의 왜구에 대한 증오가 깊어지고 점점 일본 캐릭터 상품이 싫어지기 시작하더니 전자랜지를 바꾸시겠다고... ㅎㄷㄷㄷ
버릴까 하다가 이베이에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저희가 산 값의 몇배의 가격에 팔더군요.
단종된 제품이라 중고라도 사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키지지는 현지 동네 사람들을 상대하는거라서 나름 적당한 가격에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명절날 쯤 후려치기들만 가끔 연락 와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언젠간 팔리겠지 하며 광고기간이 만기가 되면 연장하며 꾸준히 올려 놓으니 결국 팔렸네요.
지금 팔린 이유는 아마도... 지금이 세금 환급 받는 기간이라 여윳돈이 생겨서 산거 같습니다.
150불에 팔았네요. 제가 산가격의 두배정도.
이베이는 그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팔더라구요.
여기도 직장인이 캐릭터 상품 좋아하고 콜렉터 아이템에 꽂히면 비싸도 사더라구요.
저는 아이들이 대학교 기숙사와 아파트에서 2년 사용한 전자레인지를 60%정도 가격에 팔고 잘 팔았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하수였네요.
그러게요. 저도 대부분 중고 제품들 반값 이하로 파는데 이건 특이한 케이스였네요.
그러고 보니 중고 전자제품 재테크 성공한거 하나 더 있네요.
10여년 전에 Futureshop이라는 대형전자 매장이 할인 광고에 모델명 표기 오류로 반값 이하라서 충동구매한거.
쓴적이 거의 없는 정말 쓸데 없이 산 물건이었습니다.
도시바 DVD VHS Combo Recorder 였는데 이것도 버릴까 하다가 키지지에 사람들이 팔길레 산가격보다 비싼 그 중고 시세 그대로 올렸는데 팔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