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반도 등의 연상호 감독이 제작을 하고 그 작품에서 조감독을 했던 분이 이번 작품으로 감독 데뷔를 했네요.
넷플릭스 시리즈들이 쓸데없이 8부작 , 10부작 이러면서 질질 끄는 반면에 6편 정도로 타이트하게 잘 빠졌습니다.
물론 넷플릭스 시리즈들이 늘 그렇듯 2시간 짜리 영화에다가 곁가지 더 붙어내었다는 느낌은 강한데요
스릴러 장르의 가장 큰 덕목인 긴장감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 잡고 갑니다
캐릭터들도 그렇게까지 뻔한 캐릭터들이 없어요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배우들도 연기 잘합니다
뭐야 또 그 배우가 그런 배역 맡았어? 하면서 처음엔 배우들 캐스팅에 심드렁했는데
크고 작은 변주가 섞이면서 새로운 모습을 봅니다 특히 나이 들어서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
김현주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도 아니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욕설까지 하면서 ...
적어도 제 기억에는 그녀가 하지 않았던 비굴한 연기 분노에 찬 연기 같은 모습도 보여주고요
특히 어떤 장면에서는 전성기 시절의 최민식 배우 연기가 살짝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다만 이야기의 결말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쓸데없이 후속 시즌을 도모하면서
회수못할 떡밥을 연발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런 결말이 스릴러 장르의 작품으로서는 적당한게 아닌가
오히려 너무 과대포장이 트렌드인 요즘 스릴러 장르에서 절제의 덕목을 챙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청난 강추와 화제성을 몰고 오진 않겠지만, 탄탄한 연기와 노련한 연출이 돋보이는 6시간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