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클리앙을 하나의 거대한 호수라고 생각해오고 있었습니다.
시류의 변화에 빠른 반응이 오는 호수의 표면은 모두의 공원,
비교적 시류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깊은 곳은 여기같은 레고당이라고 생각해왔죠.
개인적으로 인터넷이란 공간을 접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몸담고, 그리고 그곳에서 글을 생산했던 곳을 곰곰이 세어보니 다섯 손가락 정도밖에 되지 않더군요.
한번에 한 곳의 커뮤니티만 하겠다는 기조도 있지만, 각 커뮤니티마다 나름 길게 있었단 뜻이기도 하겠죠.
그래서 그 커뮤니티의 절반 정도는 직접 흥망성쇠를 겪으며 이주를 했었죠.
그중,
어떤 사이트는 사이트 개편한다고 했다가 이용 자체가 불편해져서 이용자가 대거 이탈한 경우도 있었고,
어떤 사이트는 운영체가 다른 회사로 팔리면서 자연스레 이용자가 줄어든 경우도 있었고,
어떤 사이트는 운영자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이트가 점점 폐쇄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레고당을,
오로지 레고 취미를 위해 선택을 했지만,
그래도 가끔 모두의 공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세상 돌아가는걸 좀 더 잘 알게 된 부분도 있어서,
한켠으로는 미약한 부채의식 같은게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클리앙 상황에 마음이 아픈건 사실입니다.
가뭄이 오면, 결국 호수의 바닥까지 말라버리는건 자연의 이치이기도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현실에서도 그래왔듯, 떠날 때를 잘 알지 못하는 미련한 사람이어서,
정말 사이트가 폐쇄된다는 느낌이 오기전까지는,
처음 레고당에 발들인 이유처럼,
레고에 대한 글들을 계속 남겨 볼까 합니다.
지금도 일부 글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티스토리에도 같이 남기고 있어서,
오로지 '레고당'만 한다고 볼수는 없지만,
그래도 '커뮤니티'의 한국어 번역인, '소통'을 하는 곳은 레고당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신념같은게 아니라.. 커뮤니티를 두개 이상이나 할 정도로 제가 부지런하지가 않아서입니다. 허허..
어제였나..
모공에 누군가 타이타닉이 침몰할 때 끝까지 현악기를 연주하던 악단 사진을 올리신걸 봤는데,
제가 자격은 없지만, 그런 역할을 레고당 내에서만이라도 해볼까 합니다.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이 상황이 씁쓸하네요 ㅠㅠ
저도 비슷한 마음으로 지켜보려 합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가래로라도 막을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저께부터 있었던 일들은 농부가 농기구들을 다 내다버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크기가 커진 사이트의 주체는 해당 커뮤니티의 구성원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반은 운영진들이기 때문에,
기반이 흔들리면 그 위에 아무리 화려한 건물이 올려져 있더라도 무너지겠죠.
그래도 클리앙은 자정작용이 잘 되던편이라, 내진설계가 잘 된 건물이었는데,
아무리 내진설계가 잘 되었다 하더라도 땅이 갈라져 버리면 어쩔수 없는 법이죠.
허허.. 오늘따라 저도 말이 좀 많네요.
저도 제 글을 다 지워야하나 하고 보니 글의 95%는 레고당인데
이 마저도 티스토리에서 사진외부링크 지원안하면서 사진은 다 날아가고 글만 남았네요....
조만간 정리 한번 해야할듯합니다.
저는 99.9%가 레고당 글이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이나 티스토리 같은데 올리는 글에도 레고당 링크가 들어가서,
수정이든 삭제든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허허
제가 현실에서 햄스터처럼 쌓아놓고 정리를 안하는 타입인데, 온라인도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전 클리앙을 통해서 모르는 많은 분들에게 배운 것이 더 많은 사람 입니다. 하다 못해 글쓰기, 글 읽기, 글 판단하기, 비슷한 정치 성향의 생각들, 새로운 소식 등등 저에겐 각별한 사이트에요. 물론 20년 눈팅만 했습니다.
간혹 다투지만 그래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진통이라 생각했는데, 어제 운영자의 입장은 마치 현 대한민국 상황처럼 회원들과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니 답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사람들마다 생각하는게 다를 수는 있는거지만 전 그렇게 느꼈네요.
원래도 어디에 글을 쓰고 했던 회원은 아닌지라 그나마 족적을 자주 남겼던 레고당에 발자취는 남기고 마무리하는 것이 맞지 싶어서 남겨봤습니다.
저야 눈팅 회원이라 바람이 이 쪽으로 불면 이 쪽으로 저 쪽으로 불면 또 저쪽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인지라 ㅎㅎㅎ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겠네요. 가급적 항의 차원에서 클리앙 방문은 자제할 생각입니다만 갈대 같은 마음이라 ㅋㅋㅋ
다들 무탈하시게 잘 지내시다가 바람이 머무는 곳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클리앙 방문은 자제하시더라도, 가끔 궁금하실 때 레고당만 와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같은 글을 보고, 같은 말을 듣고도 다르게 성장하듯,
모공에서나 레고당에서 마주하신 글들을 통해 @님 이 크게 성장하셨다면,
이미 크게 성장하실만한 씨앗이 이미 @님 의 마음 속에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디서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클리에와 팜 유저로 KPUG부터 시작해 클리앙의 시작점부터 함께 해온터라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상관없이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지금껏 주로 방관하는 입장이었습니다만 그 뒤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자정작용에 의해 정상화 되겠거니.. 하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글을 남기기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만 아주아주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흔들리지 않고 잘 지켜온 운영진들에게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사과할 수 있는 기회와 여유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수많은 유저들이 한입으로 몰아세우면 잘못된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 잠시 판단이 흐려졌을 수도 있고 조금 늦게 상황을 깨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껏 많은 클리앙분들이 오랜기간 지금의 클리앙을 만들어왔듯 고쳐나가는 것도 조금은 여유를 갖고 함께하면 어떨까 합니다.
거의 유령회원으로 활동을 하지만 그나마 가끔이라도 취미에 대한 흔적을 남기는 곳인 레고당에 포기남님의 글에 힘입어 소심하게 의견남겨봅니다.
@님 의 기다림이 혼자가 아니라는 점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 안타깝네요
오랫만에 당원 명부를 보며 열심히 활동하셨던
분들이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곳에서 즐거웠던 기억은 남아 있을꺼 같아요
다른 사이트에 이주하신 분들이 소모임을 창당 하는거
같은데 그쪽에서든 이쪽에서든 어디서든
잘 지내세요
저 역시 유령회원이였지만
레고당엔 인사하고 싶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나름대로는 정을 보탰던 곳이라, 아직은 좀 더 기다려보자는 결정을 했습니다만,
그게 옳은 결정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레고를 좋아하신다면 어디서든 다시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러운걸 보기 힘들어서 청소하는 심정으로 매일매일 묵묵히 처리(?)하며 살았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것도 아니고 인정을 바란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참 웃기게도 어그로들 수십번을 신고해도 한 두달 징계 먹이는건 참 힘든데,
운영자의 잘못을 지적하는 회원들은 6개월씩 징계처리하는걸 보니 정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클리앙의 모공이 좋은 놀이터였지만 레고당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모든 글을 삭제하고 탈퇴를 할지 남을지 하루에도 몇 번씩 갈대같은 마음이 변덕을 부립니다.
일단은 선거기간이 지나면 뭔가 좀더 명확해 질듯 한데, 그전엔 모르겠네요.
그래서 은비령님의 고민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시간이 해결할 문제는 아닌듯하지만, 모공에 계신분들의 글들을 보면 총선이후가 또한번의 변곡점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왠만하면 쓰지않던 성격의 글을 쓰게된것 같습니다.
드라이하게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클량을 접근하게 되더라구요.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운영진에게 기대를 걸 것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아 보이네요. 쩝.
이용자들끼리 으쌰으싸해서 해결할수 있는 성격의 문제도 아니고요.
모두 마음을 강하게 가져야할때인듯 합니다.
누가 옳다, 틀리다를 떠나 하지 말이야 하는 말을 했다는 느낌이네요.
저도 40대를 클량 커뮤니티 한 곳에서만 있었고, 레고당은 그 중 고향(?)과 같은 곳이네요.
뭐... 저는 거의 눈팅족이라 남아 있든 안 남아 있든 큰 의미는 없어서요 (아.. 남아서 트래픽이나 좀 먹으면 윤영자 입장에서 싫을 수도.. 주로 클리앤 앱으로 접속해서 광고도 안 보고... ㅎ)
일단, (언제나 그랬듯이) 관망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기엔 다×앙 이주민들이 많군요)
생각이야 그렇게 할 수 있고, 말하다가 그게 그대로 입 밖으로 나와 실언을 할수도 있지만,
그걸 장문으로, 그리고 업로드하기 전에 분명 오탈자까지 검수를 했을 것만 같은 상황에서도 그런 날 선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공지가 어떻게 공개되었는지도 의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추가 공지가 없는 것도 한편으론 놀랍고요.
본문이나 댓글에도 썼지만,
저는 그래도 레고당만 보고 왔고, 레고당에서만 활동을 해왔기에, 실망감은 다른 분들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주인이 집을 오래 비우면 그사이 먼지도 쌓이고 해충도 들끓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격은 없다 생각하지만 레고당에서 만큼은 경비원의 마음으로, 평소처럼 활동을 하려합니다.
가끔씩 놀러와 주셔서, 레고 소식이나 저의 썰렁한 개그 섞인 제품 리뷰라도 보러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고당에 안좋은 기억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것을 상쇄시켜 버릴정도로 좋은 기억들이 많아서... 저도 끝까지 여기 붙어있을랍니다.
말라비틀어졌지만 떼어버릴라면 길게 늘어붙어서 손에서 안 떨어지는 껌딱지 처럼요.
^^;
지금보니 엊그제가 가입한지 20년 되었네요. ㅡㅡ; 세월 오래도 지났네요.
그리고보면, 개인적으로 몸담았던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던 기간 중에 제일 길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처럼 다음주 수요일 이후까진 좀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지금 사건이 처음 시작된 부분부터 딱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인데,
아직까지 추가적인 공지가 없다는건, 내/외부적인 압박에 의한 침묵이거나, 그냥 지금의 기조를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의미일테니까요.
일단 다음주까지 좀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확실히 모공보다 이성적이고 공격적이지 않아 좋은 레고당 입니다. (이런 글도 편하게 쓸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