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든 스플릿 컬럼 스태거 키보드로 입문을 해서 좀 이상하긴 하지만 column staggered키보드를 처음 조립했을 때에는 도대체 이게 뭔가.... 싶었는데 짬날 때 마다 펌웨어 만들면서 따로 조금 연습해서 쓰다 보니까 꽤 매력적이네요.
맨 처음 10cpm나오던 상황에서 그래도 이제 75cpm정도 나오네요. (원래도 타이핑이 그닥 빠르지는 않습니다. ㅎ)
아직 완전히 적응한 것도 아니고 게임용으로 사용하기도 어려운 것도 좀 아쉽긴 하지만 한 일주일 더 사용하면 이걸로 코딩도 얼추 가능하겠다싶습니다.
레이아웃은 miryoku 기반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심볼 입력이 너무 어렵습니다. 두뇌 풀 가동하는 느낌. 뭔가 타이핑을 하면서 기존 키보드 배열을 생각한 다음 그걸 miryoku symbol 배열에서 추측을 해야 하니까 난이도가 높네요.
이게 뭐라고 적응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겨우 일 주일 써본 키보드에 30년 넘게 사용한 키보드의 편의성까지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다만 과도기적인 단계라서 기존 배열도 불편해졌습니다. 오타가 엄청 많아지고 백스페이스를 엄지손가락으로 입력 했다 보니 기존 배열에서 백스페이스 누른답시고 자꾸 우측 alt 누르게 되네요. ㅋㅋ
사용하면서 좀 불편했던 부분들을 보강해서 오늘 pcb주문 다시 넣었는데 저 같이 근본 없이 만들어도 pcb도 주문해 볼 수 있고 여러가지 시도해볼 수 있는 게 굉장히 재밌습니다. ^^
저도 34키 도전했다가 36키로 다시 롤백했는데요
어떤 키나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 키3 개를 입력하는 건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레이아웃 짜면서 생각한게 34가 아니라 36키로 만든건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다른 키보드로 바꿀 때 또 어색해진다는건데 배열이 각자 다르니 어쩔 수 없는 거 같애요.
손가락 길이가 다르니 컬럼마다 높이가 다른게 분명 더 효율적입니다.
그런데 만든신건 새끼 손가락쪽이 너무 많이 내려간 것처럼 보이는데 조금만 더 위로 올리면 딱 맞을 거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