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는 대구시내라 함은 동아백화점과 반도패션 제일은행 사거리 일대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어릴때 시내나가면 부모님한테 미성당과 그 옆에 있는 밀타운(중구 경상감영길 160, 현재 나뚜루 매장이 있는 건물)에 가자고 졸랐었는데요. 특히나 경양식 전문점인 밀타운에서 돈까스를 사달라고 떼쓰곤 했죠.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인테리어도 되게 고풍스러웠구요.
90년대 초반인가... 건물을 5층짜리로 올리고 밀타운은 5층으로 이사가더니 어느순간인가 폐업을 했더라구요. 너무 아쉬웠습니다.
미성당이나 전원돈까스같은 맛이 아니고 되게 고급진 데미그라스 소스였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자료같은게 남아있나 찾아보니 미성당은 어떻게든 다른 곳에 살아남아있는데, 밀타운은 전혀 자료가 남지 않았네요. 정말 갈때마다 홀에 사람이 꽉 차있었는데 말이죠...
제 어릴적 시내의 추억은 밀타운 앞에서 나는 돈까스 냄새와 대백 들어가면 지하 식품코너에서 올라오는 새우튀김 냄새인데, 이젠 동백도 철거하고, 제일은행도 철거하고, 대백도 문닫고... 교동도 다 죽어서 빈가게들만 있고...아쉽네요...
/Vollago
세월이 지나니 상권도 변하는...
그 당시는 동성로, 교동이 번성했다면 지금은 삼덕동, 종로로 바뀐듯..
돈까스는 심해가 최고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