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탄이&나르 아빠입니다.
아침에 쇼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는데 탄이가 제 옆에 와서 그루밍을 하더라구요. 근데 입에서 뭐 까만게 툭 떨어지길래 얼른 뺏어서 보니까 하얀 털이 잔뜩 달려있는 상처에서 떨어진 딱지 같은거 였습니다. “어라? 탄이는 어디 다친데가 없는데 왠 딱지가? 뭐지?“ 하고 여기저기 몸 수색을 했더니 오른쪽 뒷다리에 엄지손가락 한마디 만한 큰 상처가 있고, 그 중 절반의 딱지가 떨어진거였습니다.
상처 부위가 너무 커서 순간 멘붕에 빠져 얼른 동물병원으로 데려 갔습니다. 의사쌤이 반쯤 남은 딱지를 마저 떼어내고, 환부 주변 털을 바리깡으로 밀어내고 보시더니 다치거나 피부병은 아니고 오버그루밍, 즉 너무 한 곳만 피부가 상할 때까지 심하게 핥아서 염증이 생긴거라고, 소독하고 연고 바르면 일주일이면 날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큰 일이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만 더이상 핥지 못하게 넥카라를 씌우라고 주셔서 집에 와서 넥카라를 씌웠더니 애가 패닉상태에 빠져서 여기저기 막 부딪히고 난리가 나서 일단 다시 벗겼습니다. 제가 옆에 있을 땐 그냥 풀어놓고 상처부위를 핥는지만 잘 지켜보고 있으려구요.
에효... 속상하네요. 아프지 말자 아가들아...ㅠㅠ
탄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