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6개월 된 회색 암컷 냥이, 제타를 기르고 있습니다. 집에 6살짜리 중형견도 있구요. 제타는 사람도 좋아하고 멍멍이도 좋아합니다. 오히려 혼자 있으는걸 싫어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즤집 멍멍이보다 더 개처럼 행동합니다.
클량에 맨처음 글 올렸을 때도 다른 회원님들이 하나 키우지 말고 꼭 둘 키우라고 하셨던게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와중에.. 제타 엄마가 이번달 1일에 새끼를 또 낳았나봐요;;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수컷인데요.
수의사들 유튜브보면 고양이에게 있어서 한달이라는 나이차이는 어마어마하다고 하더라구요. 6개월 차이나는데 집으로 데려오면 제타가 아기를 어찌 대할지도 걱정이고요
캣타워도 마리당 한개씩은 둬야한다는 것도 사실인가요
암컷은 암컷끼리 데리고 있는게 수월하다는 소리를 주워들었는데 암컷과 수컷은 궁합이 잘 맞을까요?
애들 사료는 같이 주는건가요, 방 나눠서 따로 줘야하나요?
놀아줄 때는 두 마리 풀어놓고 같이 놀아주는건가요, 아니면 한마리씩 격리시키고 따로 놀아줘야하나요?
아직 어려서 데려오려면 두어달 기다려야하는데 궁금한게 있어서 두서없이 여쭤봤습니다. 😊😊 이게 잘히는 결정인지도 모르겠네요
첫째 암컷 둘째 수컷의 합사 문제는 어릴 때 괜찮다가도 수컷이 성묘가 되고 덩치가 더 커지면서 암컷에게 서열을 잡으려고 하는 경우에도 생기는데 이건 암컷 어미와 수컷 아들 고양이에서도 발생한다고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흔하다고 행동학 강연에서 들었어요.
저도 지금 암컷 첫째 수컷 둘째로 키우는데 수컷이 덩치가 커지고 나서부터 암컷에게 도발할 때가 있고, 암컷이 깍쟁이처럼 굴고 수컷을 헷갈리게 해대서 ㅡㅡㅋㅋ 암컷끼리 키우거나 수컷이 첫째일 때 둘째로 암컷을 데려오는 게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희 집 사례 말고 다른 집들 사례도 꽤 있었구요.
그리고 고양이가 외동으로 지내는 게 아니라 강아지랑 잘 지내는데 왜 고양이를 꼭 둘을 키우셔야하는지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한 마리 더 키우실 여력이 된다면 키우셔도 상관 없을테니 나머지 질문에 대한 답도 달겠습니다.
캣타워는 마리당 한 개씩 있어야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가장 높은 자리를 두고 싸울 수 있어요.; 냥바냥이겠지만요.
사료는 따로 지낼 정도로 사이가 나쁘지 않은 이상 방 나눠서 따로 주실 필요까지는 없어요. 저는 그냥 같이 먹이고 집고양이들은 밥 먹을 때 잘 안 싸우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거예요.
놀아줄 때 같이 노는 경우도 있지만 고양이는 혼자 사냥하는 동물이라 따로 놀아주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근데 저희 둘째는 격리가 안 되고(문 긁고 울고 불고 난리납니다. ㅠㅠ) 자다가도 장난감 소리에 나와서 달려들어서 첫째가 놀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ㅠㅠ
그래도 저 안 볼 때만 둘이서 같이 놀고(홈cctv나 다른 식구들 목격담) 그리 싸우면서도 서로 안 보이면 밥도 안 먹고 찾고, 늘 같은 공간에서 자고 은근 서로에게 의지해서 둘이 지내 덜 외롭다는 생각은 듭니다.
고양이들끼리 술래잡기하고 노는 것도 사람이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구요.
저희 집 사례가 약간의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Vollago
그런데 지금 암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는 아주 싫어합니다. 제가 자주 집을 비워서 숫고양이의 경우 탁묘도 자주 했는데 원래 성격이 다른 고양이랑 잘 어울리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