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에 분리형 키보드 제작에 입문해서 3번째 모델을 계획중입니다. 이 계획에 저를 3디프린팅까지 데려오는군요.
케이스 디자인을 하면서 여러 어려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윗면에는 키스위치를 위한 컷아웃을 만들고 스위치를 꽂을 계획이고, 옆면은 그냥 내린 후 USB-C, 전원 스위치용 컷아웃을 만들면 될 거 같은데, 바닥면은 별도의 파트를 출력해서 윗파트와 고정시키고 싶은데, 가급적이면 자주 열고 닫을 수 있는 디자인이면 좋겠거든요.
생각을 해 보니 옛날 장난감 같은 물건에 건전지 부분 뚜껑을 보면 약간 탄력 있는 같은 걸쇠가 2개 있어서, 손끝으로 이 걸쇠를 눌러서 열 수 있는 디자인이 떠올랐는데요. (이미지 첨부합니다)
이런 디자인이 프린팅 가능할까요?
3D Printing 층간 결합문제로 취약하지 방향만 제대로 설정하면 스냅 핏 같은 디자인에 충분히 대응 가능합니다.
3D printer 내장되어 있는 테스트용 출력물이 과자 봉지 묶는 자체 탄성을 이용한 제품인데...2년 지났네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것저것 출력을 해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출력물의 강도가 무조건 일정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고, 출력물의 형태 출력되는 환경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결과물이 나오게 됩니다. 딱 원하는 정도의 탄성을 가진 걸쇠를 만드는건 노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시간이 투입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일반적으로는 나사를 이용해서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저도 3D프린터를 사용해서 키보드를 만들었지만, 나사를 통해서 상하판을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3D프린팅 (특히 적층방식)에서 아주 흔하고 유용한 디자인 방식중 하나랍니다
유투브에서 "compliant design 3d printing"이라고 검색하시면 좋은 예들이 잔뜩 있습니다
저도 몇해전에 18650배터리커버를 저런 식으로 만들어서 잘 썼었습니다. (지금도 탄성이 살아있어서 딱! 하고 스냅하는 느낌이 좋아요 ㅎㅎ)
도시님 말씀처럼 출력방향설정을 잘 하셔야 하는데 본문의 모델은 제것과는 달리 패널이 넗어서 한개 모델로는 어려울 것 같네요. 걸쇠 부분과 패널 부분을 따로 분리하셔서 출력하고 결합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적층되는 방향이 신경이 쓰이신다면 사진에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90도 돌린 형태로 출력하면 될 것 같은데 저라면 구지 그렇게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위에 직접 출력도 해 보시고 다양하게 연구하신 분들이 계시기는 하지만
이런 걸 또 직접 해보고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네요.
혹시 출력하시면 결과물 올려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이 질문을 올릴 때만 해도 JLCPCB 같은 중국 업체에서 프린트를 주문할 계획이었는데, 모델링을 하면서 야금야금 3디프린팅에 알아가게 되니까 일정 정도의 복잡도가 넘어가면 여러 가지 실험적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프린터 구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에 이사하게 될 집이 좁아서, 비상대피구역 한켠에 어거지로 설치를 해야 할 거 같은데요. 집에서 바로 출력할 상황 되면 이런 저런 실험을 해 보는 재미가 쏠쏠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