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산어보는 조선시대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의 유배기를 그린 영화로
내용이 철학적이고 영화의 영상미가 좋은 영화입니다.
정약전은 조선시대 당시에 상당히 진보적인 인물로
성리학, 유교의 세상인 조선에서 천주교를 믿고 따라
박해를 당하고 형제인 정약종은 참수를 당하는 걸로
나옵니다.(실제로는 능지처참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정약전은 유배를 받고 흑산도에 도착해
생활하면서 공부에 뜻이 있는 제자를 한명 가르치게 됩니다.
이 진보적이고 세대를 넘는 사상을 가진 정약전은
그래도 시대를 넘지는 못하는 사상을 가졌는지
제자를 상놈새끼라며 부르면서 신분의 벽을 아주 넘어서지는 못하는 모습으로 영화에서 그려집니다.
신분제 철폐, 높고 낮음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상가이지만
시대의 바람을 맞아 찢어진 옷처럼
제자에게 상놈 새끼라며 부르면서
자연스레 남아있는 습관, 방식은 크게 지우지 못하는 것처럼
영화에 나옵니다.
사실 양반 가문의 첩의 아들이었던 제자는 정약전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고 과거를 보고 신분 상승을 꿈꾸지만
정약전은 그런 제자를 못난놈이라며 파문을 하게 됩니다.
신분제가 없는 세상을 꿈꾸고 어리석은 자가
없기를 바람으로 제자를 가르쳤지만
신분제에 속박되길 원하는 제자를 보고 꾸짖은 거죠
과거를 보러 제자는 흑산도를 떠나지만
후에 정약전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남기고
제자와함께 공부하고 기록했던 자산어보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하냐
나름 진보적이고 깨어있다고 생각을 하는
it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서 조차
도대체 그 연예인들은 뉘시냐며
관심 없다고 꼰대스러운 모습을 보기도 하니
자기가 관심 없는 글에대해 터부시하는 글을 보니
딱 정약전 자산어보가 떠올랐습니다.
세대가 다르다 하여 관심이 안 가더라도
조금만 더 따쓰한 말로 상냥하게 대화를 하면
친절한 클량인들이 답해줄 거라 믿습니다.
가끔 아질게에 달릴 답글이 달린다고 욕먹기도 하는데
조금만 돌려 말하면 모두 나서서 답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조금만 더 상냥해져보아요.
오늘도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