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테크닉 제품 리뷰입니다.
3월에 공개된 제품 중에, 아니 테크닉 통틀어서도 정말 특이한 제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42179 '공전하는 지구와 달'입니다.
총 526피스로 구성되어있고,
미국에서는 74.99USD, 국내에서는 114,900원에 판매중입니다.
조금 비싼 느낌이 있지만, 큼직한 브릭과 특수 브릭이 좀 있어서 어느정도는 납득이 가는 가격이긴 합니다.
그 특수 브릭 중에는 Studio에 없었지만,
그래도 LDraw 비공식 라이브러리에는 있던 브릭들이 있습니다.
4413, 11x11크기의 반구. 2개
4412pr0001, 5x5크기의 지구 남반구.
4412pr0002, 5x5크기의 지구 북반구.
영문 제품명도 국내 제품명과 거의 유사한,
'Planet Earth and Moon in Orbit'인데요.
사실은 별도의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어로 '태양계의', 영어로는 Orrery라고 합니다.
Orrery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니고,
현대식 태양계의를 만든 조지 그레이엄에게 제작을 의뢰했던 귀족의 이름이 Orrery라서,
그대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각설하고..
바로 조립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개의 커다란 고무 휠을 바닥에 깔고 시작합니다.
초반부터 나름 복잡한 기어들이 들어갑니다.
기본 틀을 잡은 상태입니다.
왼편에는 금색 손잡이가 보입니다. 이걸 돌리면 작동하는 것이죠.
이어서 또다시 복잡한 기어 조립을 이어갑니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 (허허)
오른편으로는 지구와 달이 연결되는 다리입니다.
기울어진 자전축까지 표현된 지구와 달을 조립하여 얹으면 완성!
기어들을 강조해봤습니다만..
역시나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허허
지구의 자전/공전, 그리고 달의 공전, 심지어는 태양의 자전까지 표현되어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다른 각도 샷 몇개
지구와 달.
지구에 프린팅이 들어간 것 처럼 달도 뭔가 표현이 되었다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달, 지구, 태양!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기어 돌아가는 것이 잘 보이는 시원한(?) 디자인은 오랜만이군요.
더 교육적인 것 같습니다.
태양쪽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중앙부분의 기어가 좀 더 잘보일까 싶어서 렌더링해봤습니다. (근데 실패)
다른 제품들과 함께!
21332 지구본: 좌측. 2022년 아이디어즈 제품이죠. 이것도 생각보다 상당히 큰 제품인데, 42179도 결코 작지 않군요.
42167 맥 LR 전기 청소트럭: 우측 하단. 2024년 테크닉 제품 중 하나입니다.
첨부1: 42179 완성 Studio파일
첨부2: 42179 크기 비교 Studio파일
아직은 아침이 살짝 춥군요.
일교차가 큰 만큼,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태양계를 다 담은 모델은.. 아마도 창작 쪽으로 나오지 않을까요? 엄청나게 거대한 것으로..
일단 행성들의 공정주기가 다 다르니, 태양 아래쪽으로 오는 기어박스도 행성 갯수만큼 늘어나서 엄청 높아질 것 같고,
행성마다 있는 위성까지 다 표현하면 거의 방 하나 가득찰 정도의 크기가 될것 같습니다. 허허
나름대로는 잘 구현한 것 같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42179 기어 메커니즘을 설계하신 분이,
작년에 돌아가신 Jørn Thomsen이라는 디자이너인데, (주로 스페이스 제품 설계)
그냥 종이에 손으로 계산해서 만드셨다더군요. (Milan Reindl 유튜브 참조)
세상엔 천재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허허..
가격변동을 계속 주시하다가, 한 20%라도 할인하면 후다닥 구입해야겠습니다.
제품자체는 아이도 좋아하고 매우 바람직하지만...
레고 제품들이 보통 그렇듯이 가성비가 좀 아쉽습니다.
.. 제가만든건 아니었지만 L모터 하나 물려서 돌려보니까 이뿌긴하네요^^;;
42179 정도는 그냥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태양/지구에 들어간 반구나 타이어 붙은 휠 같이 특수 브릭도 있기도 하고,
좀처럼 볼수 없는 컨셉의 제품이기도 하고요.
뭐.. 멀리 갈 것 없이, 스타워즈 제품들이랑 비교하면 테크닉은 선녀처럼 보입니다.
원래는 렌더링으로 비슷하게 표현해보려 했는데, 같은 이유로 포기했더랬죠. (Studio렌더링에서 생기는 그림자가 흩어지듯 표현되기도 하고..)
2024년도 제품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