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케플러, 엔믹스, 르세라핌. 작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의 첫 주 판매량(한터차트 실물 앨범 판매량 기준, 이하 초동) 신기록을 세운 팀들이다. 걸그룹의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신기록은 지난 12월 아이브(약 15만 2,000여 장), 올해 1월 케플러(약 20만 6,000여 장), 2월 엔믹스(약 22만 7,000여 장) 그리고 5월 르세라핌(약 30만 7,000여 장) 순으로 약 5개월 동안 총 네 번 바뀌었다. 소위 ‘4세대'로 불리는 이 팀들이 불러일으킨 현상은 현재 K-팝 걸그룹 시장이 가진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걸그룹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시장의 경향을 보면서 걸그룹 시장도 ‘팬덤형'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르세라핌을 데뷔시킨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의 말은 상징적이다. 최근 K-팝 산업에서 걸그룹은 팬덤의 규모를 알 수 있는 지표인 음반 판매량이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아이즈원과 블랙핑크의 연간 누적 음반 판매량(한터차트 기준)은 각각 129만 2,919장과 105만 2,028장을 기록했다. 또한 K-팝 걸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꾸준히 올라가는 중이다. 블랙핑크와 트와이스의 음악은 미국 음악 산업의 대중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했고, 올해 트와이스는 일본 도쿄 돔과 북미 스타디움 공연을 연이어 개최했다. 미국의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의 무대에는 2NE1과 에스파가 올랐다. 소성진 대표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점점 확장되고 있는 걸그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르세라핌을 비롯한 4세대 걸그룹들의 최근 성장세는 걸그룹 팬덤의 전반적인 확장과 더불어, 글로벌 음악 시장이 K-팝에 주목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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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름도 잘 모르겠고, 노래도 잘 모르겠는 남돌이 꾸준히 나오고 이게 장사가 되는지 새삼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