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초1된 남자 아이 아빠에요.
아이가 큐브를 좋아해서.. 3x3큐브 3개정도 사줬습니다.
발단은.. 방과후로 큐브를 하는데.. 가지고 있는 튜브가 없답니다.
엥? 3개 다 어쨌어?
같은반 친구들(큐브 방과후를 듣지 않는..)을 줬답니다.
사실 2주전에 같은 이야기를 듣긴했었는데.. 그땐 맘에드는 친구한테 하나정도 준줄 알았습니다.
문젠..그리고나서 어제 좀 따지고 물었습니다. 왜 주게 되었는지...
3명의 아이가 등장하는데요.
a 여자 아이는.. 가장 최근에 해본다고 가져가서 안줬답니다.
달라고 말했는데.. 안가져갔다고 대답했다네요..
이 상황은 한번 더 달라고 해본후 그래도 발뺌하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라고 했습니다.
b남자 아이는.. 제 아들이 쉬는시간에 하고 있었는데.. 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줬다고.. 근데 강요에 의해 준건지 아님 순수하게 준건지 본인이 기억을 잘 못합니다. 그 주고난 다음날 b 엄마가 저희 와이프한테 본인 아들이 큐브 선물을 받았다고.. 맞냐고 확인했다는 겁니다.. 저희 와이프도 맘에드는 친구 하나 준거겠구나 생각하고 넘겼다네요..
c 남자 아이는.. 제 아들이 좋아하는 아입니다. 큐브를 잘하고 줄넘기도 축구도 다 잘해서 친해지고 싶은 아이랍니다. 문젠 이 아이한테는 2개의 큐브를 줬는데.. 첨엔 2x2 큐브를 빨리 맞추면 주겠다고.. 정말 빨리 맞춰서 줬답니다. 그리고 3x3 큐브..이건 b아이가 우리아들한테 장난인지 아닌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줘~~':라고 큰소리쳐서 귀찮아서 줬답니다.
b, c 아이 둘다 아들과 장난치며 잘노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어젠 꼬치꼬치 물어보니 본인을 억지로 델고가서 같이 놀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이 진술은 명확하지 않으며 계속 바뀌어서 신뢰도가 낮습니다..
아들의 진술? 이 2주전 내용이라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아이에게 본인물건을 어떤 시그널이든(괴롭히거나 떼스거나 소리친다고) 막 주는건 안된다고 교육했습니다.
그리고 오늘가서 다시 돌려달라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해본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싫다고하면... 이 상황을 어떻게 넘겨야 할지 고민입니다.
까짓 큐브 얼마안하니깐 그냥 줘버리자..의 맘이 들다가도..
아들이 어떻게 큐브를 주게되었는지 상황파악이 안되서, 혹시 강압적인 상황이었을까봐.. 돌려달라고 시켰는데요..
막상 순수히 돌려주면 상황 종료겠지만.. 초1 남자아이들 특성상 그리고 꽤 시간이 흘러 잃어버렸거나 안줄 확율이 있습니다..
고민이네요..어떻게 처신시켜야 할지.. 또 저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별거 아니지만... 가져간 아이들도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없습니다...최소한 적어도 가져간 아이들 부모도 한번은 물어보게 되어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