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좀 그런 기질이긴 했지만 요즘 들어 부부모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말도 안듣고 반항적이네요.
하루 하루가 힘듭니다.
해야할 일을 안하고 미루는 일등으로 잔소리를 하면 말이 시작되자마자 "이잉!!" 하면서 말을 막습니다.
계속 반복하며 저런식으로 소리를 질러서 대화 자체가 되질 않습니다.
또 어떨 때는 굉장히 무표정하고 무덤덤하게 성의없이 말을 끊으며 "네." 를 반복합니다.
마찬가지로 말이 채끝나기도 전에 그냥 말을 끊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손과 발의 행동도 거칠어지고 주변 사물을 발로 차기도 합니다.
요즘은 말만 걸어도 인상을 쓰고 몸에는 손도 못대게 합니다.
그러다가 또 아무렇지도 않게 본인이 원하거나 하고싶은 일이 생기면 와서 얘기를 합니다.
그 요구가 들어지지 않으면 진짜 계속 징징징 거립니다.
처음 세번 네번은 참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화내거나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오늘도 가족이 같이 외식하려고 나서다가 그냥 아이 혼자 두고 나갔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도 품행으로 인해 지적을 받기도 하고요.
도대체 어디서 부터 잘 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같이 시간도 많이 보내고 친한 아빠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저도 자꾸 화를 내고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가 않습니다.
그냥 그런 기질의 아이인건지, 이런 시기인건지 아니면 제가 뭘 잘 못 하고 있는건지 참 어렵습니다.
아이는 틱이 있고 틱이 있는 아이는 50% 정도의 확률로 ADHD도 있다고합니다.
틱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틱약이 ADHD 증상을 강화 시킨다고 합니다.
반대로 ADHD약은 틱을 강화시키고요. 참 뭐 같은 병이죠.
위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라고 해서 그냥 무조건 참고 받아주기에는 기본적인 사회생활에 지장은 물론 주변사람도 힘이 들거고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지금 이 시기의 안좋은 감정이 서로 계속 될 까 걱정입니다.
제가 글로만 느낀 바로는
1. 틱이나 ADHD를 언급하시는걸 봐선
일반 아동이 아닌 것 같은데
아이에게 일반적인 상황(학원. 식당 등)을
요구하시는 건 아닌지 생각듭니다.
2. 그리고 참다 참다 화를 내시거나
식당에 아이만 두고 떠나시는건
교육이 아니고 아이에게 악영향만 주기에
아이에게 맞는 양육기준과 일관성 등이
필요하시지 않나 생각듭니다.
예로 부모가 참아주는 걸 아이는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보다 답답하실텐데
읽는 저도 안타까워 몇 자 적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adhd 관련 약의 복용 목표는 사회생활과 학습을 하는데 있어서 adhd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걸 가장큰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어떤지 지금은 학기초니 좀 더 시간을 보낸뒤 1학기 끝나기 직전이나 2학기 초에 선생님께 면담을 신청하시면 아이의 학교에서 태도등에 대해서도 알수있을듯 합니다.
2~3학년이면 막 자아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하고 "나" 라는 존재에 대해 강하게 의식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사춘기의 시작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1~2년 정도 고생하시면 또 1~2년 가량의 휴지기를 거치고 또 2차 사춘기가 시작되고 또 휴지기를 거치고 이런게 아마 거의 10대 중후반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집 아이만 이렇게 사고치고 말안드는게 아니라는걸 절대로 잊지마시고 넌 왜이러냐??? 엄마 아빤 안그랬는데 왜 이러는거냐!? 라는 식으로 접근해선 아마 답이 없을겁니다. 엄마 아빤 딸이 아니니까요.
부모중에 한명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체로 아빠가 그 역활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엄마는 여성이라서 그 받아주는 완충작용이 힘든경우가 많은거 같았습니다. 엄마 아빠 둘다 아이 야단치고 난 안그랬는데 너 왜그래 이런다면 아이가 쉬고 머무를수 있는 내편이 사라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병이 있어서 이런거 같다! 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마세요.
병이 있든 없든 대부분의 아이는 그렇습니다.
원래 그래요 자라면서 뇌가 아직도 발달중인데 멀쩡할걸 바라는게 너무 가혹한 겁니다.
어느정도 내려놓으시고 틱은 부모가 의식하고 통제하고 개선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안좋아질수 있는것 아실거니 전문가 선생님과 잘 상의 해서 아이가 의식하지 않게 해주는게 좋은거 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는척 한거 같긴한데(쓰면서 그런생각 엄청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adhd로 1학년때부터 병원에 5년을 다녔고 둘째도 높은 확률로 의심중인 두 아이 아빠로서 그동안 느끼고 겪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제 경험에 비추어 위로랍시고 써봤습니다.
6학년, 2학년 딸놈들을 가진 아빠로 앞으로 남은 10대 시절이 너무 너무 무섭습니다. 한편으론 또 너무 귀엽기도 하고..그렇네요.
화이팅!!!! 입니다!!!!
작년에 도대체 왜 그랬지? 하고 아이에게 말하면 배시시 웃어요... -_-;;;;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아이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일정부분은 구조적이고 일정 부분은 일시적인 문제인게 오히려 정답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만약 일시적이라면... 저희 경우에는 1년 갔고 ㅠ (저희 아이가 1월생이니 지금 초3학고 비슷할수도요)
그 중에 아이 아빠는 많이 받아주는 역할을 해주어서 그나마 관계가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ㅠ
아 학원에서는 그런 얘기도 하시더군요. 초135에 착하고 초246에 어려운 아이들이 있다고.. (물론 그 반대도 있고요.. 저는 4학년이 무섭네요 ^^;;;; )
안 좋은 감정표출->주변친구, 어른들의 외면-> 더 강한 감정표출->더 강한 외면
짧은 기간 동안 이 싸이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발 첼로소리님의 아이처럼 짧은 삼춘기 였으면 좋겠네요.
그 시기가 지난 중2 아들이 오히려 사춘기가 없네요.
본가 모임때 자기는 초딩때 사고 한번 안치고 잘 크지 않았냐고 진심으로 말해서
가족 전체가 빵터진적이 있습니다.
진짜 초2~초5까지 지랄발광 그 자체였는데 ㅋㅋ
지금의 어려움이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저는 애를 4명 키웠네요 ^^
애들 키울때 가장 힘든게 있다면 참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
힘드실껍니다... 하지만 부부가 서로 대화하고 참는게 해결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애들은 크면서 많이 변해요 ^^
가령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아이는 스마트폰을 더 하기 위해 언행이 과격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자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변의 상황에 대한 고려가 없이 절제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저희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을 납득 시키고 시행했을 때 행동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게임이나 자극적인 미디어 외에 아이가 관심 있는 다른 것에 대하여 부모도 관심을 갖고 대화를 해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창하게 써놓았지만 저희 집의 경우는 게임와 미디어 시청 외의 방법으로 아이랑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따님이 보이는 증세는 짜증을 두려워 하는 것인데, 이럴때마다 엄마나 아빠가 규칙을 지키지 않고 예외적인 허용을 해 왔다면 결코 자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던 피터슨 교수는 discipline(규율)과 boundary(경계)는 만 4세가 지나기 전에 배워야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했는데, 와이프가 불안감이 높고 규율을 지키지 못해 5살 된 딸아이가 최근까지 어린 아이 행동을 벗어나지 못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와이프가 더 이상 건디기 어려울 정도로 아이행동이 개선되지 않아서 (와이프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 왔음), 두 달 전부터는 제 주도하에 아침에 일어나서 유치원 갈 때까지 루틴을 정하고 예외나 협상없이 반드시 지키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아이의 강력한 저항이 있었지만, 외이프가 절대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일관적으로 행동교정을 힐 수 있었고, 그 결과 아이와 와이프 간에 관계도 좋아지고 아이도 더 이상 저와 와이프의 양육방식에 혼란을 겪고 있지 않아 매우 협조적인 태도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바운더리와 루틴, 규율에 관한 실용적인 도움을 얻고 싶으시면. 베키 케네디 받사가 쓴 연결육아라는 책 추천합니다. 원제는 Good Inside 입니다.
Dr. Becky Kennedy
https://www.instagram.com/drbeckyatgoodin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