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번째 글을 올립니다.
본격적인 X5 사용기를 적어봅니다.
제가 구매한 차량은 X5 40i MSP 모델 입니다.
X5 모델은 크게 세가지로 구별됩니다.
X5 30d (디젤), X5 40i (가솔린), X5 50e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로 엔진 형식에 따라서 구별되어 있습니다. (모두 4륜구동 모델이라 공통적으로 X-drive 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X5 M60i 라는 고배기량 고성능 차량이 있는데... 고배기량을 타시는 분들은 굳이 X5 보다는 보다 날렵하고, 디자인이 이쁜 쿠페형 X6를 선호하기 때문에 M60i 모델은 X5 판매량이 극히 미비하다고 합니다.
옵션은 국내 자동차 회사와는 다르게, 단순합니다.
일반 4륜 모델인 X-line과 스포츠 패키지가 들어간 MSP(M 스포츠 패키지) 두가지 모델이 있고, 두 모델간 성능차이는 전혀 없이 일부 내외부 파츠들의 디자인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 고를 수 있는 옵션은 거의 없고, 출고 후 몇가지의 파츠들은 서비스 센터에서 구매해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사악합니다)
거의 모든 옵션이 기본적으로 들어있습니다.
(반자율주행, 썬루프, 21인치 휠, 에어서스 펜션, 블랙박스, 자동 주차 기능, 주차시 외부에서 차량 조정 등)
간간히 무슨 퍼스트 에디션 등등이 있는데, 일부 한정 컬러, 후륜 조향, 오디오 등등의 변경이 있는걸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기도 합니다.
차체가 크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의 경우 연비가 그렇게 우수한 편은 아닙니다.
가솔린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9.2km/l 수준이고, 제가 지금 약 1,500km 탔는데 복합연비가 10.7km/l 로 공인연비보다는 좋게 나옵니다. 신차 길들이기 하느라고 급가속 / 과속을 안하고 시내주행 보다는 간선도로를 많이 타다 보니 연비가 좋게 나옵니다.
연료탱크가 커서 장점중 하나가, 주유를 만땅 했을때 운행가능 거리가 1,090km 정도 나와서 주유소 방문이 적어졌고, 디젤차량인 30d 모델의 경우 1,300km가 넘는 주행거리가 나옵니다.
외관은 BMW의 상징인 전면 키드니 그릴 (일명 돼지코) 양쪽으로 LED 헤드램프가 있고, 요즘 BMW 전기차들은 키드니 그릴을 너무 크게 디자인 하거나, 그릴 없이 모양만 차용하다 보니 너무 이상한 모양인데, X5는 요즘 BMW 답지 않게 그래도, 봐줄만한 사이즈로 되어 있으며, 그릴이 냉간시에는 닫혀져서, 엔진 온도를 빨리 올려주고, 엔진을 시켜줘야 할때는 열려지게 되어 있어 특히 디젤차량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 X5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계열의 디자인이 더 이쁜것 같습니다. 외관은 블랙 / 내부는 커피 컬러가 인기가 있고, 흰색 / 그레이도 나름 개성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랙이 차분해보이고 그릴 하단이 블랙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맞아 보입니다.
트렁크가 클램쉘 이라고, 뒷도어가 2개로 위 아래로 나뉘어서 열립니다.
트렁크 열림은 기본적으로 상부가 열리고, 하부는 별도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데, 경사지에서 트렁크를 열었을때 짐이 외부로 쏟아지는걸 방지하는 효과도 있고, 무거운 짐을 실을때 하부쪽이 열리면서 받침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짐을 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상하부 분할로 열리기 때문에 주차장의 후면 공간이 좁더라도 열수 있는 장점이 있고, 열리는 각도도 내부 인포메이션을 통해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내부는 길다란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되어 있어, 전면은 제네시스 페리랑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고 특색은 그다지 없으며, 엠비언트 라이트도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시트는 1열의 경우 조정할 수 있는 범위가 많고, 허벅지를 받치는 길이까지 조정이 가능합니다.
허리와 옆구리의 간격도 2열의 경우는 5인승은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고, 7인승만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습니다.
7인승의 경우 3열은 성인 탑승은 어렵고, 유치원생~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앉을 수 있는 정도라, 리클라이닝 기능이 필요 없으면 5인승, 필요하면 7인승 선택하시면 됩니다.
주행은 정말 놀랍습니다. 3천CC 6기통 가솔린 엔진의 부드러움은 왜 BMW 6기통을 '실키식스'라고 불리는지 한번에 체감이 됩니다.
일단 저속은 마일드하이브리드 라고, 10마력정도의 작은 모터가 미션에 물려있어, 시속 10km 미만 구간에서 엔진 출력 없이 밀어주는 역할과 가속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평소에는 큰 체감을 하기 어렵고, 주차장에서 주차를 위한 저속 운행을 할때 엔진은 꺼져 있고, 모터가 밀어줄때 하이브리드가 역할을 하고 있구나 느껴집니다.
가속력은 제로백이 5.6초 정도로 전기차 대비 빠르지는 않지만, 악셀을 밟으면 즉각적이고 경쾌한 가속을 보여주고 ZF 미션은 변속충격이 없다보니, 무단 변속기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덩치 큰 차량이 경쾌한 가속을 주는게 상당히 만족감이 큽니다.
핸들링은 생각보다 가볍긴 한데, 너무 가볍지도 않고 적당한 느낌입니다.
BMW 장점인 핸들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차선 변경시 핸들 틀면 생각보다 빨리 차선변경을 하기 때문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금새 적응이 되네요.
커브길의 경우 SUV 인데도 불구 하고, 차의 롤링이 극히 없고, 타이어의 그립도 훌륭해서 램프나, 왠만한 커브는 브레이크 안잡고, 핸들 돌려도 아주 안정적으로 커브를 탈출 합니다.
이건 정말 동료들도 같이 타보고 놀라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서스펜션의 경우 기존의 BMW는 단단한 편이라 걱정을 했는데, 이제는 많이 부드러워 졌습니다.
에어서스의 밸런스가 좋아서, 과속방지턱이나 노면이 불규칙한 충격들을 잘 걸러내 줍니다.
다만 차량의 그립력과 운동성을 위해서 21인치라는 커다란 휠 사이즈를 적용하다 보니 노면의 소음과 진동이 타고 들어올때가 간간히 있습니다. (특히 콘크리트 도로에서 컨디션이 안좋을때)
차량의 높이 조절은 주차시에서 트렁크 짐 싣고 내릴시 8센치 정도 아래로 내릴 수 있고, 주행시에는 자동 조절 됩니다. 140km 이상시 차고가 내려오는데 이걸 보면 독일이나 유럽의 130km 이상 주행 가능한 환경에 맞춰진걸 알 수가 있습니다.
수동으로 주행시에 차고를 조정할 수 있지만, 일정시간 되면 속도에 정해진 높이로 자동으로 조정되는 것 같습니다.
모드는 컴포트, 에코 프로, 스포츠 모드 세가지가 있으며, 에코 프로와 스포츠 모드는 각각의 개인 설정으로 세팅할 수 있게 인디비주얼 모드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한국 주행 조건상 고속도로에서는 컴포트 모드가 적합해 보입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게 되면, 순간 가속력 증가, 서스펜션이 단단해지고, 조향 반응성이 높아지고, 변속 충격을 느낄 수 있도록 바뀌며, 배기음도 증가합니다.
정말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가속력과 반응성을 잠깐 느끼려면 사용할 수는 있어도, 일반적인 도로 환경에서는 오버스펙에 가까우며, 칼치기와 빈번한 추월을 위해서는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주변차량에게 위협적을 주는 운행을 추천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에코 프로모드는 전구간 출력이 80% 정도 줄어들고, 앞차가 감속하거나 거리가 가까울시 자동으로 회생제동이 들어 옵니다.
저는 시내 주행에서 에코 프로 모드가 너무 좋습니다. 가속 감속을 번갈아서 하는 시내주행시 앞차와의 간격과 속도 변화에 맞추어 자동적으로 회생제동 세기가 조절되다 보니,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회생제동이 기가막히게 거리 유지를 해주기 때문에 편하고, 도심 주행시 안좋은 내연기관 연비도 보완해주기 때문에 거의 일상으로 세팅해서 탑니다.
정숙성도 뛰어나서, 2중 접합유리가 아님에도 두꺼운 유리를 채용해서 소음이 적습니다.
1억 넘어가는 차량들은 대부분 정숙성은 좋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킬로를 운행할때 X5는 대략 1,500 rpm 정도인데, 엔진소음을 느끼기 어려울 만큼 엔진음은 잘 차단이 됩니다.
대부분 고급 차량은 풍절음 대신에 바닥의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데, 자동차 리뷰 유튜브를 보더라도 80킬로 정도의 속도에서 55db~58db 정도의 소음이라서, 정숙성은 좋은편 입니다.
헤드라이트는 제가 워낙 오래된 SM5 타고 다녔던지라, 밝다고 느꼈는데 제네시스나 벤츠를 타다가 오신 분들은 이전 차량보다 다소 어둡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댑티브 라이트는 특정 조건에서만 발동을 하는데, 가로등이 없는 일정 속도 이상에서만 작동 합니다.
저도 한번 켜졌는데, 가로등이 없는 국도에서 상향등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들어오는데 앞차만 피해서 상향등 비추고, 맞은편 차량이 오면 그쪽만 조도를 내려줍니다만... 운전에 집중하느라 자세히는 살펴보지 않았으나, 맞은편 차량이 저한테 하이빔을 안날리는거 보니, 잘 작동한 것 같습니다.
반자유주행은 차선유지와 커브길, 차선변경 모두 안정적으로 잘 되고, 옆차가 끼어들시 부드럽게 감속해서 거리 유지를 해주는게 장점입니다.
다만 핸들을 잡지 않았을때 5~10초 정도 바로 경고등이 들어오는 시간이 짧습니다.
자동 주차 기능도 아주 빠르고 신속하게 주차가 됩니다.
그리고, 자동 주행 녹화 기능이 있어, 좁은 골목길을 주행했다가 다시 후진으로 나와야 할때 후진 기어 넣으면 자동 후진 기능이 활성화 되고, 자동 후진 기능을 누르고 발떼면 내가 주행했던 기록들을 기반으로 500m를 자유주행으로 빠져 나갑니다.
돌발 상황을 고려해서 나는 브레이크만 추가적으로 밟아주면 됩니다.
주행 녹화를 위해서 별도로 할 건 없다는게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또한, 주택의 경우 항상 같은 자리에서 후진 또는 주차를 하게 되면
10가지 정도의 상황을 녹화 할 수 있고, 녹화된 상황에 맞추어 차를 세우면 그 상황에 맞게 자동 주차나 주행을 합니다.
스피커는 한정모델이나 M60i 모델을 빼고는 하만카돈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소리는 하만카돈 특성상 무난한 소리라서 벤츠의 4D 스피커 같은 스펙타클한 기능은 없지만 소리 조정이나, 재생 등의 조정을 버튼 없이 손가락 모션으로 할 수 있다는게 재미있는 포인트 입니다.
단점은 보증기간이 2년 6만킬로인가.. 매우 짧고, 400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5년으로 증가 됩니다.
엔진오일은 5년 10만 킬로까지 일정 기간 마다 무료로 교체해주는데... 이것도 벤츠 보다 적습니다.
BMW가 할인이 벤츠보다는 크지만 결국 보증기간 및 엔진오일 무상 교체 기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결국 할인 금액은 크지 않습니다.
이렇게 두서없이 사용기를 올립니다. 구매하실 분은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너무 좋은차죠. 그 급의 레퍼런스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죠.
By Iphone 15Pro
모델X타고 있는데... 사고 처리 기간이 말도 안되게 길어서 바꾸고 싶습니다.. ㅠㅠ
너무 짧은 것 같네요
아이 친구네가 저 차를 최근에 사서 충전을 자주하길래
연비에 도움이 많이 되나 싶었는 데
연비랑은 큰 상관이 없는 것 같군요
에어서스에 실키식스니 ㅎㅎ 운전자나 동승자는 매우 만족스럽겠네요 ㅎ
마일드하브라는 게 그랜져 하브나 캠리하브 같은 건가 보네요
정리를 잘해주시는거 같아요!
결론은 저고 갖고 싶습니다 X5 ㅠㅠ
근데 X5 멋지네요~
아직 큰 문제없이 만족스럽게 잘 타고있고
다음차도 BMW SUV로 gogo할 생각이랍니다
X7은 너무 커서 ㅠ X5 관심있던 차인데
사용기 잘 봤습니다!!
축하드려요!!
강북한독은 쇼룸이없어서 출고할때 그게 너무아쉽더군요 ㅠㅠ..
즐거운 드라이빙 즐기세요.
제생각은 조금과장해서
suv 완성판이라생각합니다
만족도 110퍼 입니다
연비 승차감 모두 만족합니다
직전차량이 520d로 만족했었는데
비교불가더군요
높은차 안좋아하고 1년에 뒷좌석에 사람 10번도 안타지만 쿠페모양이 싫어서 X3샀어요.
제가 태어나서 한 일중 가장잘한일 탑10에 들어갑니다!
글쓴분도 안전운전 하세요!!
msp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가 들어가고 xline 은 스탠다드 일꺼에요.
제가 x3 구매할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페리전 모델 발매 초기엔 x-line,msp가 에어서스 유무, 크리스탈기어봉 유무 등 옵션차이도 크고 그랬지만 반도체이슈가 한창일때 2022년도 말쯤 제가 살 무렵부턴 옵션은 같고 오히려 리클라이닝되는 7인승에 사이드스탭 포함이 되는게 x-line밖에 안되서 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엔 아쉽게도 msp도 7인승 옵션이 수입이 되더라구요 ㅎ
정문으로 들어가면서 바로 옆에 서 있던 차 보고
오! 나랑 똑같은 차 출고하시는 분이 또 있네 했는데 그게 제 차였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에코 프로모드는 전구간 출력이 80% 정도 줄어들고,' 80%로 줄어드는 건가요, 80%를 줄이는 건가요...?
80% 줄이면 차가 안나갈 것 같....
저도 구입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